헤이 지미

지미라는 흑인 혼혈이자 드래그퀸(여장남자)에 관한 다큐멘터리로 대만 음악가 유환 리(Yu-Huan Lee)의 음악에서 영감을 얻었다. 해군이었던 흑인아버지와 대만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지미는 혼혈아라는 사회, 문화적 콤플렉스를 짊어지고 살아간다. 하지만 지미의 어머니는 이 세상 그 누구보다도 자식을 사랑하고 자랑스러워 한다. 400여년 동안 대만은 스페인을 비롯 중국, 일본 등의 지배를 받아왔던 만큼 혼혈아가 많다. 영화는 현재까지도 피부 색깔 때문에 ‘미개인’, ‘깜뚱이’라 불리는 혼혈에 대한 사회적 문제와 더불어 성정체성의 문제도 함께 고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