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mory’s Memory 기억의 기억

도쿄와 북경을 연결하는 이주/이산의 기록. 순간들을 잡아챈 사진 이미지들의 정지된 연속성과 멈춘 듯 연결되는 동영상 이미지들이 오간다. 마치 시간은 제논의 화살처럼 정지된 순간들의 주름을 펼친 것 같다. 도쿄에서 분장실로 들어오는 그녀를 처음 만난 순간부터 현재 북경에 살기까지 9년간의 공백과 연결을 기록한다. 96년 이후 단숨에 북경으로 날아가 체류하며 바라본 낯선 도시의 모습들, 그리고 수 년이 지난 후 다시 재회한 그들의 함께한 도쿄의 낮과 밤, 임신과 출산의 과정을 통과중인 그녀의 변화하는 몸 그리고 그들의 생명력과도 같은 아이, 북경으로 이주해 살고 있는 그들의 과거와 현재를 기억한다. (이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