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 홍콩 1999

<홍콩 1999>는 바바라 크리드의 작업이나 플럭서스 운동의 작업물을 연상시킨다. 그 만큼 영화는 시네마토크라피적인 방법보다는 컴퓨터 그래픽을 사용하거나 질문 등을 영화 중간에 관객에게 던지는 방법을 사용하여 역동적인 이미지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영화는 '흐름'이라는 테마 아래 1999년의 홍콩의 다양한 이미지들을 포착하고 있다. 달 사이로 구름이 흘러가는 장면에서부터 네온의 반짝거림 등 그것이 관찰하고 있는 주된 이미지는 흐르고 있는 것, 변화하고 있는 것, 순간적인 것이다. 물론 인간존재도 그러한 흐르고 순간적인 이미지들 중 하나이며, <홍콩 1999>는 그러한 변화와 흐름을 즐기는 여유로움을 가지기를 권한다. (이은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