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를 바꾼 이유
트리트먼트
해송, 주연, 원영은 수능을 본 날 밤, 헬기를 타러 산으로 향한다. 그들은 조난을 당해 조난 헬기를 탈 생각이다. 산을 오르며 원영은 자신의 모습을 계속 찍으며 애인과 연락을 주고받는다. 주연은 그런 원영에게 가 채점 등급을 계속 확인해달라고 부탁하는데 해송은 ‘원영도 궁금해 하니까 같이 본다’는 식의, 배려하는 듯한 주연의 말투를 이해할 수 없다. 차라리 솔직하게 말했으면 한다. 하지만 핸드폰이 없는 주연은 빌려서 라도 등급을 확인해야 안심된다. 등산로를 벗어난 셋은 산 속의 평지가 나오자 가져온 텐트를 펼친다. 해송은 원영이 가져온 텐트가 대칭도 잘 안맞다며 불평한다. 원영은 아빠가 보험 상담을 받고 무료로 받은 거라며 웃어 넘긴다. 하지만 주연은 사사건건 트집을 잡는 해송이 이해되지 않는다.
텐트 안으로 들어가 밤이 깊기를 기다리기 위해 술을 꺼내 마시기 시작한다. 술을 마시며 미래에 대한 이야기가 중심으로 떠오른다. 주연은 자신이 현실적이고, 해송이 비현실적인 꿈을 꾼다고 생각하면서 말로는 해송의 꿈을 응원하고 멋지다 한다. 해송은 자신은 꿈이 있고, 지향하는 가치가 있는 반면 주연은 속이 비었다고 생각하지만 말로는 자신은 철없고, 일찍 철든 주연이 멋있다 한다. 물론 서로 자기 자신을 높이기 위해 상대를 낮추고 있다는 것을 모를 리 없다.
원영은 핸드폰이 꺼지자 집에 가자 한다. 하지만 등산로도 아닌 깊은 산 속이라 돌아가는 길을 잃었다. 설상가상으로 해송의 전화는 신호가 잡히지 않는다. 신고도 못한 채로 진짜 조난당한 셋은 한참 두리번대다가 움직이는 빛을 찾았다.
캐스팅 희망 – 등장 인물 소개
해송(여/19세)
이미 좋은 미대에 붙었다. 수능은 중요하지 않았지만 자신도 버거운 입시를 이겨냈는데, 자신의 고난을 몰라주는 친구들에게 서운하다. 입시 미술학원에는 1년밖에 다니지 않았지만 입시를 성공한 자신의 능력에 프라이드가 있는 동시에 1년이나 자신이 하고 싶은 그림이 아닌 입시를 위한 공부를 한 자신이 대견하다.
주연(여/19세)
수능을 치르고 가채점에서 점수가 매우 잘 나왔음에도 버릇처럼 잘 못본 척 연기한다. 누구와 경쟁을 하는지도 모르겠지만 어디에 있어도 우위에 있기 위해 공부하는 것이라 믿는다. 혹시나 대학 지원을 잘못해 성적에 비해 좋지 못한 대학에 간다면 자존심상해 세상과 연을 끊으려 할 만큼 대학에 집착한다.
원영(여/19세)
연애 말고는 관심이 없다.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청소년이 할 수 있는연애는 물론, 하면 안되는 연애까지 다 해본 것 같다. 누구는 자신에게 인생 혼자 사는거라고 말하는데 원영은 혼자의 삶과 연애의 삶이 왜 함께 할 수 없는지 모르겠다. 오히려 혼자 사는 삶이라 연애가 너무 좋은데 친구들이 비전을 가지라며 다그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