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회 광화문국제단편영화제 경쟁부문 선정작발표
지난 7월 15일 경쟁 출품을 마감한 광화문국제단편영화제가 모든 선정 과정을 마쳤습니다.
제19회 광화문국제단편영화제에는 해외 3,845편, 국내 1,374편을 포함, 총 121개국 5,219편이 출품했고, 예심은 이혁상 감독, 장성란 영화저널리스트, 이소영 시나리오 작가, 허남웅 영화평론가, 지세연 광화문국제단편영화제 프로그래머가 함께 했습니다.
지난 1년이 넘는 기간 전 세계가 코로나 팬데믹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세계 단편들은 더욱 다채로워졌다는 점이 무엇보다 놀라웠습니다. 올해 출품작들의 경향을 살펴보면, 스스로 선택하지 않은 환경 혹은 시대에 태어나 그 경계를 넘어서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들이 눈에 많이 띄었습니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기후 변화에 대한 두려움을 영화적 상상력으로 풀어낸 작품들을 비롯해, 차별과 한계, 폭력 앞에서도 굴하지 않는 여성들의 에너지가 돋보이는 여성영화의 약진도 몇 년째 이어지고 있는 느낌입니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코로나 19로 한층 가까이 다가온 죽음의 공포 때문인지, 특히 장례를 소재로 가족 관계의 갈등과 고민들을 엿볼 수 있는 작품들이 유난히 많았습니다. 다양한 형식과 새로운 시각의 화자를 통해 도전적인 시도를 계속하고 있는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작품들도 올해 주목할 만한 특징이었습니다. 여전히 유럽 단편의 강세 속에서, 중앙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남미의 신진 영화인들의 작품이 눈에 띄게 늘어난 반면에, 동북아시아의 답보 상태는 조금 아쉬웠습니다.
전 세계가 비슷한 상황이겠지만, 최근 가속화된 새로운 영상 플랫폼의 독과점으로 한국 영화산업이 위기에 처한 듯 한데, 국내 단편영화 역시 주춤하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새로운 형식도 좋지만 영화의 오리지널리티에 대한 무거운 고민을 다시 한번 해야 할 때 인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동시대의 분위기를 빠르게 전달하고 예민한 촉수로 현실을 반영하는 단편들을 만날 수 있어 반가웠습니다. 올해 역시 여성 중심의 서사가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지만, 지역 영화인들의 연대와 활약으로 제작된 개성 넘치는 로컬리티가 담긴 영화들도 예심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최종 예심결과, 국제경쟁부문에 총 33개국 45편, 국내경쟁부문에 총 15편, 뉴필름메이커부문에 총 5편이 선정 되었습니다.
이번 예심을 통해 그 어떤 것도 전 세계 창작자들의 열정을 막을 수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영화가 이 세상을 구원하는 것은 아니어도 일상 회복을 향한 중요한 발걸음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이번 광화문국제단편영화제의 경쟁 부문에 오른 작품들과 함께 나눌 수 있길 바랍니다.
<2021년 국제경쟁, 국내경쟁 및 뉴필름메이커 최종 선정작>
국제경쟁 본선진출작 (45편) | ||
제목 (ENGLISH) | 감독 | 국가 |
300 Per Night | Mohsen NAJAFI MEHRI | Iran |
Asphyxia | CHUANG Shiang An | Taiwan |
As I Lay Dying | ZHANG Zheng’An | China |
August Sky | Jasmin TENUCCI | Brazil, Iceland |
Bad Omen | Salar PASHTOONYAR | Afghanistan, Canada |
Bisho | Pablo GILES | Mexico |
Breathe | Paul Vincent de LESTRADE | Belgium |
Charon | Yannick KARCHER | France |
Circus in Town | Robin PFISTER, Sebastian KELLERMANN | Germany |
David | Zachary WOODS | United States |
An Encounter | Kelly CAMPBELL | Ireland |
Escaping the Fragile Planet | Thanasis TSIMPINIS | Greece |
Farmhouse | Dian WEYS | South Africa |
Filipiñana | Rafael MANUEL | United Kingdom, Philippines |
Fireflies | Léo BITTENCOURT | Brazil |
Frimas | Marianne FARLEY | Canada |
Grab Them | Morgane DZIURLA-PETIT | Sweden |
Horacio | Caroline CHERRIER | France |
In Flow of Words | Eliane Esther BOTS | Netherlands |
In the Soil | Casper Rudolf KJELDSEN | Denmark |
Inspection | Caroline BRAMI, Frédéric BAS | France |
It’s Cold | Danil IVANOV | Russia |
The Last Marriage | Johan TAPPERT, Gustav EGERSTEDT | Sweden |
Last Ride | Edson da CONCEICAO | Netherlands |
Loop | Pablo POLLEDRI | Argentina, Spain |
Louise from 9 to 5 | Julien G. MARCOTTE | Canada |
Lovebirds | Víctor MORENO | Spain |
Lynx | Julien HENRY | Belgium |
Mamma | Aslak DANBOLT | Norway |
My Son Locks Himself in the Bathroom | Kuba JANUSZEWSKI | Poland |
The Night Watch | Julien REGNARD | France, Belgium |
On Solid Ground | Jela HASLER | Switzerland |
Safe | Ian BARLING | United States |
Seventh Floor | Pénélope MATIGOT | France |
Silence | Saara HAKKARAINEN | Finland |
Sisters | Katarina REŠEK-KUKLA | Slovenia |
Stiletto: A Pink Family Tragedy | Can Merdan DOĞAN | Turkey |
Strangers | Nora LOGATTI | Switzerland |
A Summer Place | Alexandra MATHEOU | France, Cyprus |
Techno, Mama | Saulius BARADINSKAS | Lithuania |
Three Meetings of the Extraordinary Committee | Jones | Bulgaria |
Washing Machine | Alexandra MÁJOVÁ | Czech Republic |
Whistle | Ege KARAKURT | Turkey |
Yallah! | Nayla NASSAR, Edouard PITULA, Renaud DE SAINT ALBIN, Cécile ADANT, Anaïs SASSATELLI, Candice BEHAGUE | France |
Your Street | Güzin KAR | Switzerland |
국내경쟁 본선진출작 (15편) | ||
제목 | 감독 | 국가 |
22% 부족할 때 | 윤한나 | 한국 |
내 코가 석재 | 김보람 | 한국 |
매미 | 윤대원 | 한국 |
메이•제주•데이 | 강희진 | 한국 |
면상 | 권다솜, 백선영 | 한국 |
무력의 언어 | 황현지 | 한국 |
신의 아이들은 연기가 어렵다 | 변성빈 | 한국 |
아파트 | 효민 | 한국 |
옥천 | 이경원 | 한국 |
우리집 | 이오은 | 프랑스, 한국 |
육식콩나물 | 서새롬 | 한국 |
잃어버린 외장하드를 찾는 이상한 모험 | 백승화 | 한국 |
젖꼭지 3차대전 | 백시원 | 한국 |
주빈 | 안선영 | 한국 |
템테이션 | 한지아 | 한국 |
뉴필름메이커 본선진출작 (5편) | ||
제목 | 감독 | 국가 |
뭐해 | 신지수 | 한국 |
서울로 | 정승이 | 한국 |
선율 | 김윤정 | 한국 |
우듬지 | 남서정 | 한국 |
우리는 서로 사랑해야 한다 | 이루리 | 한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