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단편 속에서 익숙한 얼굴을 찾다
AISFF2016 특별프로그램 중 하나인 <호주 단편 특별전 : 과거와 현재를 만나다>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호주 출신 영화인의 초창기 작품과 최근 주목 받고 있는 호주 단편을 소개하는 특별전입니다.
‘영화’하면 주로 미국이나 영국이 떠오르지만, 사실 영화인 중에서는 호주 출신도 많습니다. 대표적으로는 영화배우 휴 잭맨,히스 레저와 영화 <위대한 개츠비>를 연출한 바즈루어만 감독이 있습니다. 또한 영화 <오스트레일리아>와 <드레스메이커>는 호주를 배경으로 한 영화입니다.
이 특별프로그램은 두 회로 나뉘어 호주 단편 특별전1에서는 할리우드에서 활약하는 호주 영화인의 초창기 작품을, 호주 단편 특별전2에서는 플릭커페스트국제단편영화제 및 유수 영화제에서 화제를 모은 호주 단편들을 상영할 예정입니다. 오늘은 호주 단편 특별전1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조지 밀러 감독은 호주 출신으로,대표작으로는 <매드맥스>와 <해피피트> 등이 있습니다.특히 최근에는 1985년작 <매드맥스3>이후 30년 만에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를 제작해 화제가 되었는데요,그의 나이 70대에 전무후무한 액션영화를 만들어 전 세계 영화팬들의 호응을 얻었습니다. 게다가 후속편을 작업중이라고 하니,더욱 기대가 됩니다.
이번 호주 단편 특별전1에서는 조지 밀러 감독의 1971년 단편 연출작인 <영화 폭력, 1부>가 상영됩니다. <영화 폭력, 1부>는 영화 속 폭력의 묘사에 관한 감독의 연구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단편영화입니다. 영화는 사실적이면서도 동시에 거리를 두며 관객들이 폭력과 죽음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것이 <영화 폭력, 1부>의 주요 내용입니다.
<반지의 제왕>시리즈에서 숲의 여신 갈라드리엘로 큰 인기를 끌었던 케이트 블란쳇 또한 호주 출신입니다. 이전에는 외모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지만,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와 <캐롤>이후로는 연기력도 인정받고 있습니다. 특히 <캐롤>은 한국에서도 크게 흥행했는데,당시 케이트 블란쳇의 여성 팬들이 많이 늘었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오션스> 시리즈의 여자 버전인 <오션스에이트>를 촬영한다고 알려져,영화 팬들의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뱅거스>에서 케이트 블란쳇의 모습을 만날 수 있습니다. 회사에서 집으로 돌아와 엄마와 싸우고 나서 함께 먹을 저녁을 만들어야 하는 주인공 줄리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10분 남짓의 러닝타임 동안 18년 전 케이트 블란쳇의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으니,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아바타>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샘 워싱턴의 단편 작품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샘 워싱턴은 케이트 블란쳇,멜 깁슨 등의 유명한 배우들이 졸업한 오스트레일리아국립드라마학교 출신으로, 호주에서 먼저 데뷔했습니다. 현재 제임스 카메론 감독과 <아바타2>를 촬영하고 있습니다.
샘 워싱턴이 출연하는 영화는 바로 <삶의 문제>입니다. 한 여름날 정원사가 죽어가는 식물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담아낸 작품이며 샘 워싱턴의 앳된 모습을 만날 수 있습니다.
할리우드의 다작배우 조엘 에저튼도 호주 출신으로,<위대한 개츠비>와 <제로 다크써티>등이 대표작입니다. 조엘 에저튼은 다른 배우들과 달리 호주 배경의 영화를 많이 찍었다는 것이 특징인데, 그 영화로는 <더 기프트>, <가디언의 전설>등이 있습니다.
이번 특별프로그램에서는 <크로스보>에서 조엘 에저튼을 볼 수 있습니다. <크로스보>는 한 비행 청소년과 그를 지켜보는 이웃집 소년의 모습을 감각적으로 그려낸 작품입니다. 석궁(Crossbow)이라는 제목이 말해주듯,영화는 러닝타임 동안 불길한 결말을 통해 피할 수 없이 날라갑니다.
박찬욱 감독의 영화 <스토커>에 출연해 큰 화제를 모았던 미아 와시코프스카는 호주의 TV시리즈로 데뷔했습니다. <제인 에어>, <크림슨 피크>와 높은 경쟁률을 뚫고 출연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대표작입니다. 최근에는 후속작<거울 나라의 앨리스>가 개봉했습니다.
미아 와시코프스카가 20대 초반에 출연한 호주 단편영화 <여름 방학>은 1980년대를 배경으로 한 10대 소년 두 명의 이야기 입니다. 베를린영화제, 클레르몽페랑영화제 등 세계 유수 영화제에서 상영되었던 작품입니다.
지금까지 호주 단편 특별전1에 대해 소개해드렸습니다. 생각했던 것 보다 호주 출신 영화인들이 많았는데요, 그 중 대다수의 영화인들이 할리우드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었습니다.5일에는 호주 단편 특별전2가 상영되니,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