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장품도 얻고 기부도 하고! 영화인 소장품 경매 현장으로
AISFF2016에는 지난 영화제 기간 동안 많은 관객분들이 기다렸던 이벤트가 진행되었습니다.바로 영화인 소장품 경매인데요. 이 행사에서는 AISFF를 찾는 국내외 초청감독들과 집행위원장을 비롯한 국내 유명 영화인들의 소장품을 경매합니다. 게다가 경매를 통해 얻은 수익은 모두 기부금으로 전달된다고 하니, 더욱 더 의미 있는 이벤트입니다!
올해 영화인 소장품 경매 이벤트는 오후 5시 30분에 씨네큐브 지하2층 로비에서 진행되었습니다.작년에는끌레르몽페랑단편영화제의 공식가방이 무려 11만원에 낙찰되었다고 하는데요. 올해도 지난 해 못지않은 관객들의 열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첫번째로 등장한 경매 물품은 <루트 B96>의 지몬 오스터만 감독의 영화 소품이었던 달력과 영화 포스터였습니다. 지몬 오스터만 감독은 해당 영화가 경매가 끝난 후 6시에 상영되고 자신의 싸인을 포스터에 그려주겠다며 적극적으로 어필하셨습니다. 달력과 포스터는 5천원으로 시작해 1만 5천원에 낙찰되었고 낙찰자는 감독의 싸인과 함께 영화를 볼 수 있는 링크를 받았습니다.
두번째 경매 물품은 헤라클레스 조각상으로, <장거리 주자>의 주니엘 킴 감독님의 고향인 KASSEL의 상징을 축소화한 모형이었습니다. 세 번째로,<새총>의 데이비드 한센 감독은 평소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의 CD와 <새총>의 포스터를 내놓았습니다. ‘희귀템’이라는CD는 1만 8천원에 낙찰되었습니다.
다음으로는 경매가 시작되기 전부터 많은 이들로부터 궁금증을 자아냈던 경매품이 등장했습니다.바로 <타임코드>의 호안호히메네즈 감독님이 내놓은 영상프로젝터 였는데요. 실제로 영화에 등장하는 소품이었습니다. 영화의 가장 중요한 장면 중 하나인 주인공이 춤을 추는 장면에 등장해 감독님에게 의미가 있는 물건입니다. 실제로 작동하는 프로젝터라 큰 인기를 얻어 1만원에서 3만원으로 낙찰가격이 올라 3만원에 낙찰되었습니다.
다섯 번째는<메이의 겨울>의 하야카와 치에 감독님이 내놓은 사케로, 감독님이 직접 일본에서 가져온 경매품 이었습니다. 디자인도 예쁘고 알코올이 들어있어 많은 분들의 호응으로 가격이 가장 빠르게 올라갔습니다.
여섯 번째로는 AISFF2016의 얼굴, 안성기 집행위원장님의 소장품인 선글라스가 낙찰되었고 다음으로 <동이 트기 전에>의 우카스보로스키 감독님이 내놓은 알바니아 여행책자의 낙찰이 있었습니다. 특히 알바니아 여행책자는 영화와 관련된 책이고 영화제 기간동안 감독님께서 직접 알바니아에 대해 설명해 주신다고 해 더욱 특별했습니다.
마지막은 영화인 소장품 경매 현장의 하이라이트였는데요. 바로 숏쇼프필름페스티벌&아시아의 토노 세이고 집행위원장님이 가져오신 페스티벌 굿즈였습니다. 에코백은 두 분의 치열한 접전 끝에 2만 3천원에, 티셔츠는 5천원에 낙찰되었습니다. 굿즈 중 가장 큰 인기를 끌었던 것은 몰스킨 다이어리였는데, 빠르게 가격이 올라가 각각 1만 3천원, 1만 5천원에 낙찰되었습니다.
이렇게 AISFF2016의 영화인 소장품 경매 행사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경매 이벤트는 매년 AISFF에서 관객들에게 가장 인기가 많은 이벤트인데요. 관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유명 영화인의 소장품을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됩니다.
글 : 데일리팀 남다현, 정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