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지원작들을 만나볼 수 있는 시간, 특별상영2
![%ec%8b%9c%eb%84%a4%eb%a7%88%ec%98%ac%eb%93%9c%ec%95%a4%eb%89%b4](http://gisff.kr/wp-content/uploads/2016/11/20161107_120429.jpg)
AISFF2016의 다섯째 날입니다. 오늘은 특별프로그램 상영이 있었는데요. 어제의 특별상영1 <내일도 미래라면>에 이어 오늘은 시네마 올드 앤 뉴와 함께 특별상영2가 상영되었습니다.
특별상영2에는 2개의 단편영화가 상영되었습니다. 첫 번째는 김신정 감독의 <겨울나무>였습니다. <겨울나무>는 아시프의 기획행사 중 하나인 아시프 펀드 프로젝트 피칭에서 선정된 작품입니다.피칭에서 아시프 펀드상을 받은 작품은 최대 100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지고, 사전제작지원을 받고 그 다음해에 특별프로그램으로 상영됩니다. 올해 특별상영2의 주인공은 작년 수상작인 <겨울나무>였습니다.
<겨울나무>는 ‘성장이 드라마가 아닌 호러’인 한 여자의 이야기입니다. 시골에 사는 한 여자와 그녀의 딸이 있습니다. 잘 살고 있던 그녀에게 오래 전에 자신을 떠났던 아버지가 갑자기 찾아옵니다. 자신의 몸이 점점 딱딱해져 나무가 되어가고 있다며 아버지는 함께 지낼 것을 부탁하는데요.영화가 진행될수록 갈등의 골은 점점 깊어집니다.
또한 다른 하나의 사전제작지원을 받은 단편영화가 상영되었습니다. 바로 나반 감독의 <수업>입니다. <수업>은 주한중국문화원의 후원을 받아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에서 사전제작한 영화로, AISFF2016에서 첫 공개!되는 월드 프리미어 상영입니다.
<수업>의 주인공 타오는 평범한 과외 선생님입니다. 그는 학생들에게 과외를 가르치고 쉴 때면 친구들과 함께 축구를 보는데요. 어느 날 타오는 새로운 학생의 과외를 시작합니다. 하지만 곧 학생이 노래보다 그림을 더 좋아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의 과외를 거절하려 합니다.
두 영화가 상영된 후, GV가 진행되었습니다. GV에는 <수업>의 나반 감독과 쟈오 슈아이 촬영감독이, <겨울나무>의 김신정 감독과 김학선, 박주희 배우가 참여했습니다. 당시 나누었던 Q&A를 데일리를 통해 함께 나누겠습니다.
Q. 전작과 <수업>모두 아역이 등장하는데, 현장에서 어떻게 연기를 지도하는지 궁금합니다.
A. <수업>의 경우 복잡한 감정표현이 없어 연기 지도를 따로 하지 않아도 아역들이 알아서 잘 해주었습니다. 대신 우는 장면 등에서는 성인 배우들이 더 엄하게 대하는 등의 감정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습니다.
Q. <겨울나무>에서 아버지는 어머니를 구타해 결국 돌아가셨고 그 사실을 은폐했습니다. 하지만 뒤늦게 죄책감을 느끼는데, 이 부분이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아버지는 왜 늦게서야 그런 감정을 느끼나요?
A. 아버지는 그 사고를 겪은 뒤 집을 나가 고생하며 많은 일을 경험합니다. 조금은 치사하지만 죽음을 앞두고 반성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고 그런 아버지를 바라보는 주인공 수연의 감정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Q. <겨울나무>에 딸이 나무를 태우는 장면이 있습니다.아버지와의 관계에서 봤을 때,이 장면은 어떻게 해석하면 되는지 궁금합니다.
A. 사실 영화에 난해한 장면이 많습니다. 어떤 분께서는 화장을 한다고 하셨는데요. 저는 수연이 아버지를 보낸다고 생각합니다. 나무가 되고 싶어하는 아버지에게 당신이 원하는 대로 나무로 살지 않겠다는 수연의 분노와 이제 본인의 인생에서 아버지는 없다는 ‘결별’의 의미를 보여주기 위한 장면입니다.
늦은 시간까지 진행된 시네마 올드 앤 뉴와 특별상영2의 GV는 이렇게 마무리되었습니다. 이번 상영이 AISFF2016의 마지막 GV였는데요. 지금까지 참여해주신 감독 분들과 관객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내일은 AISFF2016의 폐막일 입니다. 곧 이번 영화제의 시상식이 진행되니,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글 : 데일리팀 남다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