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위해 손을 들어보세요! AISFF2018 영화인 소장품 경매
11월 4일 오후 5시 30분, 일요일의 막바지에 씨네큐브 로비에서 게스트와 영화인의 많은 기부로 소장품 경매가 시작되었습니다! 총 11개의 제품들이 리스트에 올라왔고, 관객부터 감독, 배우까지 많은 이들이 직접 경매에 참여하고 물품을 구매했습니다.
소장품 경매에 기증된 많은 작품 중에서도, 특히나 눈에 띄는 것들이 많았습니다. 함께 살펴볼까요?
경매품 기증엔 많은 영화인들이 참여해주셨는데요, 영화 <위 월 쓰리>의 카롤리네 잉바르손 감독, 영화 <홀거>의 파벨 모자르 감독, 영화 <더 테이프>의 세르간 파킬리 감독, 영화 <해야만 하는>의 제럴드 청 감독, 영화 <날 감싸줘>의 다비드 테예르 감독, 일본을 대표하는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까지! 영화 촬영과 함께했던 탐나는 물품들이 경매에 나왔습니다.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은 영화 카멜리아의 DVD에 친필 싸인을 담았고, 영화 <더 테이프>의 세르간 파킬리 감독은 알람시계를 기증하면서 본인 영화에서 등장했던 장면을 직접 보여주시기도 했습니다. 또한 이 알람시계는 이슬람인들이 기도를 하는 시간을 알려주는 시계라는 점에서 특별함을 더욱 뽐냈습니다. 일본의 ‘숏쇼츠 필름 페스티벌 & 아시아’에서 20주년 기념으로 제작된 기념품 세트까지!
경매 물품 중에서도 가장 높은 가격에 낙찰된 물건은 바로 콘티북! 영화 <해야만 하는>의 오리지널 콘티북이 등장하자 영화를 사랑하는 많은 아시프인과 영화과 학생들, 그리고 감독님까지 모두가 탐냈습니다!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콘티북, 채색까지 되어있는 ‘오리지널’의 특별함이 돋보였습니다.
영화 <홀거>에서 실제 촬영에 사용되었던 메트로늄과, <날 감싸줘>에서 여주인공이 작품 내에서 착용했던 가죽자켓까지! <날 감싸줘> 다비드 테예르 감독님의 경매에서는 실제로 너무나도 아끼는 물품이었던 나머지 본인이 다시 사 가는 것도 좋다는 농담이 나올 정도였습니다! 옷의 원래 주인인 여주인공 몰래 가져오신 것이라는 말에 경매에 참여하신 분들 모두가 웃음바다가 되기도 했는데요. 소장품 경매이지만 모두들 애장품을 기증해 주셨다는 거! AISFF를 향한 영화인들의 애정이 보이시나요? 또한 손숙 이사장님과 안성기 집행위원장님께서도 물품들을 기증해주셨는데요, 손숙 이사장님의 목걸이와 모자, 안성기 집행위원장님의 지갑과 향수까지. 한 번 즈음은 경매에 참여해 번쩍! 손을 들어보세요. 애장품이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약 30분만에 빠르게 완판 된 물품들, 아쉬움이 크기도 한데요. 경매 가격은 만원부터 오만 원 가량까지 높지 않게 진행됩니다. 내년의 아시프에서 영화인 소장품 경매를 노려보시는 건 어떨까요? 각 나라의 문화가 담겨있는 물품들이 많이 기증되어 영화와 함께 타지의 매력을 느껴볼 수도 있습니다. 경매의 수익은 독립영화의 부흥을 위해 기부되니, 끌리는 물품이 있다면 망설임 없이 당신의 따뜻한 손을 들어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