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해도 좋아! ‘시네마 올드 앤 뉴’, ‘숏쇼츠필름페스티벌 & 아시아 컬렉션’
매년 다채롭고 수준 높은 단편영화들로 채워지는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특히 15회의 가득찬 달만큼이나 풍성한 올해는 아시프가 기획한 특별 프로그램인 ‘시네마 올드 앤 뉴’와 ‘숏쇼츠필름페스티벌 & 아시아 컬렉션’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영화제의 큰 서막이 오른 이 시점에서 어떤 작품을 골라야할지 망설여지나요? 그런 당신을 위해 마련했습니다! 아시프의 특별 프로그램 기대작을 지금 만나볼까요?
1. 시네마 올드 앤 뉴
먼저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의 전통적인 특별 프로그램!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영화인들의 초기 단편들과 최근 단편들을 소개하는 ‘시네마 올드 앤 뉴’에서 국내외 두 개의 작품을 추천하고자 합니다.
<패러렐 월드>
먼저 소개할 국외영화는 <패러렐 월드>입니다. 올해에는 <너를 보내는 숲>으로 칸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받았으며, <소년, 소녀 그리고 바다>, <히카리> 등 총 5편의 연출작이 칸 경쟁부문에 선정되며 세계적인 여성 감독으로 인정받은 가와세 나오미의 최신 단편 <패러렐 월드>를 국내 최초로 소개한다고 하네요~
스스로를 위한 치유가 영화라고 여기는 가와세 나오미의 작품들은 상처와 결핍에서부터 출발합니다. 여기 <패러렐 월드>에서도 두 청춘의 추억을 15년이라는 시간의 간극 사이에서 애잔하게 그려지는데요. 같은 공간 서로 다른 시간에서 표현되는 소년의 감정이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상실감을 극복하면서 더 넓은 시야를 열어주는 그녀의 작품세계를 염두하고 본다면 <패러렐 월드>는 더욱 우리에게 아련한 먹먹함으로 다가오지 않을까요?
<더블 클러치>
한편 국내에서는 어떤 영화가 ‘시네마 올드 앤 뉴’에 선정 되었을까요? 바로 안국진 감독의 <더블 클러치>입니다. 2014년 장편 데뷔작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로 제52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각본상을 수상한 안국진 감독이 2011년 제작한 단편 <더블 클러치>를 올해 아시프에서 특별상영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독방에 갇힌 사형수가 자신이 살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되면서 그전과는 가지지 않던 삶의 의지로 사형집행일까지 버텨나가는 영화인데요. 독방에서의 검은 공간에서 삶에 무기력했던 인물이 점차적으로 변하는 잔인한 희망고문이 아주 진한 여운을 주는 작품입니다. 독특한 작품세계가 인상적인 안국진 감독의 초기 단편들이 궁금하신 분들에게 적극! 추천 드립니다.
2. 숏쇼츠필름페스티벌 & 아시아 컬렉션
올해에도 어김없이 아시프에서는 일본 최대 국제단편영화제인 ‘숏쇼츠필름페스티벌 & 아시아’와 함께하는 상호 교환 프로그램을 준비했습니다. 매년 아시프와 숏쇼츠필름페스티벌 & 아시아에서 자국단편들을 교환하여 초청 상영하는 특별 프로그램인데요. 2017년에 주목 받았던 다양한 장르의 최신 일본 단편들을 본 섹션에서 만나볼 예정이라고 합니다.
<사이렌>
먼저 미야케 노부유키 감독의 <사이렌>은 ‘도요시게’ 노인과 그 옆집에 이사 온 ‘압바스’가 서로의 오해와 편견 속에서 겪은 일들을 정반대의 시각으로 풀어낸 작품입니다. 교차적으로 진행되는 시간 속에서 두 사람의 이야기가 비연속적으로 진행되는 연출은 새롭게 다가오는데요! 어쩌면 압바스를 중동 사람으로 설정한 데에도 우리가 평소에 가지는 고정관념과 편견을 꼬집는 설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서로 다른 두 사람이 오해를 어떻게 풀어나가는지는 영화를 보면 알 수 있겠죠? 끝까지 긴장감을 놓을 수 없는 두 이웃 간의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지금 당장 예매하세요!
<남우조연상>
본 특별 프로그램에는 이렇게 묵직한 마무리를 주는 단편영화뿐 아니라 유쾌하면서도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작품도 있습니다. 바로 ‘N2B+peledona’의 <남우조연상>입니다! 다른 단편과는 달리 이번 교환 상영되는 작품들 중에서 유일한 뮤직비디오 장르입니다. 듀오 감독 ‘N2B’와 플래닝 유닛 ‘peledona’로 구성된 창의적이면서 미스터리한 트리오의 독특한 작품세계를 생생히 느낄 수 있습니다.
뮤직 비디오의 주인공 ‘크리피너츠’가 자신들의 춤으로 전 세계를 매료시킨다는 내용의 재치 넘치는 작품인데 극강의 아이러니 속에서 ‘크리피너츠’가 보여주는 에너지는 영화관을 찾은 관객으로 하여금 눈과 귀를 시원하게 만들어 줄 것이라 믿습니다!
지금까지 15회를 맞은 아시프가 여러분들을 위해 알차게 준비한 두 특별 프로그램들의 추천작을 만나보셨습니다. 하지만 더 놀라운 것은 이것이 끝이 아니라 더 많은 단편영화들이 준비되어 있다는 사실! 총 37편에 이르는 특별 프로그램들의 국내외 단편영화들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주저하지 말고 오셔서 아시프가 여러분들에게 선물한 특별 상영작들을 만나보고 가세요~!
글: 데일리팀 이태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