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과의 대화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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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경쟁6 GV
오늘 오전 국제경쟁6 섹션에는 <마드리드를 파괴하라>, <신성모독>, <인생의 반>, <이브릴>, <일조권>, <민트 크림>이 상영되었습니다. 상영이 끝난 후에 마련된 관객과의 대화 시간에는 <신성모독>의 크리스토프 M. 사버 감독님이 참여해주셨습니다!
Q. 어떻게 아이디어를 얻어서 만든 영화인가요?
A. 주인공 역을 한 배우로부터 아이디어를 얻었습니다. 그는 제 친구이자 어린 시절부터 그 지역에 산 인물입니다. 그로부터 어린 시절 모스크에서 돈을 훔친 경험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를 통해서 만약에 ‘어린 아이가 아닌 성인이 그와 같은 행동을 했다면, 특히 소수의 인원이 사는 곳에서 그랬다면 어땠을까’라는 상상으로부터 시작된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그렇다면 사우드(주인공) 역할을 맡은 감독님의 친구는 실제로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사람인가요?
A. 사우드 역할을 한 친구는 원래 연기자입니다. 제가 영화 연출을 배우는 시기에 비슷하게 연기를 시작한 친구이고, 저의 전 작품에도 출연한 경험이 있습니다. 하지만 재밌는 점은 영화 등장인물 중 유일하게 사우드 역을 맡은 친구만 배우이고 나머지는 실제 그곳에 사는 주민들이라는 것입니다.
Q. 영화의 막바지에 열쇠를 뺐는데, 이것은 친구들 앞에서만 사우드를 두둔하는 척만 한 것이라 볼 수 있나요?
A. 열쇠를 가져간 것은 이미 사라진 신뢰를 의미합니다. 그리고 용서란 그의 주변인이나 타인에 비는 것이 아닌 신께 빌어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Q. 영화 전반에 롱테이크 신이 자주 등장합니다. 왜 롱테이크로 신을 구성했나요?
A. 원래는 영화 전체를 원테이크로 찍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원래 배우가 아닌 배우들과 리허설을 했더니, 즉흥 속에서 더 좋은 연기가 나와 통제한다거나 하는 연출방식이 좋지 않겠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에게 좀 더 여유를 주기 위해 부분씩 끊으며 롱테이크로 촬영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결론적으로는 이것은 제게 있어 또 하나의 새로운 도전으로 다가왔습니다.
Q. 영화 속에 등장하는 어린아이는 어른들 틈에 있어서 다소 이질적으로 보입니다. 이 아이를 통해 의도하고자 한 바는 무엇인가요?
A. 사우드와 소년의 관계는 일종의 부자관계라 할 수 있습니다. 그는 아이에게 모범을 보이고 실망시키지 않는 관계로 표현하고자 한 것입니다. 또한 성인 남자들만 나와 싸우는 장면을 계속 선보이는 것은 살벌하게 다가올 것 같아, 인간미를 가미하기 위해 아이를 등장시켰습니다. 이때의 아이는 아무것도 모르고 지켜보는 관객처럼 상황에 무지한 인물이라 볼 수 있습니다.
끝으로 감독님께서는 현재 구상하고 있는 코미디 장르의 영화 시나리오에 대해서 간략한 설명과 동시에 아시프에서 또 다시 초대해줘서 고맙다는 감사의 말씀을 남기며 대화의 시간은 마무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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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경쟁2 GV
국제경쟁2에는 영화 <가스파초 씨>, <메이 데이>, <우리의 문제들>, <배달하는 소년>, <8분>, <디캘브 초등학교>가 상영되었습니다. 상영 후에는 <메이 데이>의 페드릭 드 비울 감독님이 GV 현장을 찾아주셨습니다!
Q. 두 감독의 손에서 탄생한 영화입니다. 역학분담이 어떻게 이뤄졌는지 궁금합니다.
A. 우리는 시나리오 작업과 연출을 같이하면서 협력을 했습니다. 특히 13명의 배우가 동시에 이야기하고 연기하는 복잡한 상황이었는데, 편의를 위해서 저는 기술을 맡고 공동감독 올리비에 마지스는 배우의 연기를 맡았습니다. 배우를 비롯한 사람들에게는 분담해서 일을 했다고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함께 작업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Q. 13명의 등장인물은 실제로 연기를 하는 전문 배우인가요? 어떤 캐스팅 과정을 거쳤는지 궁금합니다.
A. 13명의 등장인물 중 2명의 인물만 제외하면 모두 전문 배우입니다. 벨기에 영화에서 알려진 배우도 있고, 연극을 주로 하는 연기자들도 있습니다. 특히 주인공 역을 맡은 티엘은 영화 출연은 처음으로, 연극적 습성이 남아 있어서 영화로 표현하는데 약간의 어려움이 있기도 했습니다.
Q. 영화에 나온 인물들 중에서 노인 역할이 흥미로웠습니다. 다른 이들은 모두 일자리를 얻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노인은 그렇지 않아서 궁금했습니다. 연출에 숨은 의도라도 있는지 궁금합니다.
A. 벨기에에서는 나이든 노인이 모두 복지 혜택을 받는 것은 아닙니다. 또한 나이가 많아서 할 수 있는 일의 제약도 있습니다. 노인의 경우 할 일이 없고, 시간이 충분하기에 일자리를 찾아 나서는 사람입니다. 그렇기에 앞가림을 알아서 잘 하는 인물이고, 스스로의 생존 전략을 터득한 사람이라 볼 수 있습니다.
Q. 혹시 생각하고 있는 작품이나 앞으로의 계획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A. 2주 전에 폴란드에서 상영을 하고, 이번에 두 번째 해외 영화제를 맞이한 <메이 데이>입니다.
우리가 만든 영화에 공감해서 고맙습니다. 지금 작업을 구상한 작품은 여러 편이 있는데, 주로 장편이거나 텔레비전 시리즈기에 만들게 된다면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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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경쟁3 GV
월요일 저녁, 국제경쟁3 관객과의 대화가 진행되었는데요, <날개>의 우 지엔 감독님, <초콜릿 윈드>의 일리야 안토넨코 감독님과 함께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해 보았습니다.
Q. <날개>에서 두 형제에게 야구라는 소재가 친화적인 존대로 등장했는데 그 소재에 대해서 감독님이 가지고 있었던 생각이 있었나요?
A. 영화 속 어머니께서 병원에 입원을 하고 나서 많은 삶이 바뀌었습니다. 아이들이 스스로 밥을 차려먹는 등 일상적인 것에서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여전히 야구는 일상적인 사물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소재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Q. <날개>에서 총소리가 나고 새가 날아가는 장면에서 무슨 의미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A. 어떤 상실감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총소리는 폭죽이 터지는 소리와 비슷한데 이는 장례식에서 쓰이는 소재이고, 새가 날아가는 것은 아이들이 느낀 공허함을 표현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제작을 하는 과정에서 자연에 대한 공포심을 넣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기 때문에 그런 장면을 담은 것 같습니다.
Q. <초콜릿 윈드>에서 배우 캐스팅이나 연기 디렉팅에 있어서 강조된 부분이 있으신가요?
A. 사실 이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인터넷을 통해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SNS를 통해 배우를 캐스팅했었습니다. 첫 번째 인물을 캐스팅하고서 두 번째 인물을 캐스팅을 하는데 많은 고심을 했었습니다. 그러다가 첫 번째 캐스팅된 배우의 지인을 오디셨을 봤었습니다. 기대 이상으로 그 분이 정말 잘해주셔서 실제 친분이 있는 두 분을 배우로 독특하게 캐스팅 했었습니다.
그리고 제 영화에선 대본이 없었습니다. 디렉션과 사전 리허설 또한 없었습니다. 오롯이 사전 충분한 토의 후에 그 두 분이 즉흥연기를 해낸 것입니다. 이 또한 영화의 매력을 한 단계 더 올리는 부분이 되었습니다.
Q. <초콜릿 윈드>에서 이러한 IS와 관련된 영화는 주로 참담하고 무거운 주제가 대부분인데 그것보다는 좀 더 가볍게 풀어낸 것 같습니다. 어떻게 이런 주제를 선택하게 되셨나요?
A. 저는 이 주제를 무겁게 다루고 싶지 않았습니다. 이미 본 소재를 활용한 무거운 영화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IS에 가담하는 사람들은 우리와 같은 사람들입니다. 사람들 모두는 행복을 추구하고 사회는 각각의 행복욕구를 충족시켜주기 위해 존재합니다. IS또한 이러한 욕구가 충족이 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사람들도 정상적인 수단과 방법으로 행복을 추구할 수 있게 사회가 만들어야 합니다.
Q.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관객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우 지엔 감독 A. 영화가 작년 10월부터 시작해서 오늘을 끝으로 막을 내립니다. 이번 마지막 스크린 상영에 자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일리야 안토넨코 감독 A. 우선 영화를 보러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한국에서 상영을 하고 한국에 방문한 것이 저한텐 한 편의 동화 같습니다. 한국 관객들도 참으로 놀랍고 나중에 한국에서 꼭 영화를 만들어보고 싶네요.
일리야 안토넨코 감독님은 질문이 끝난 뒤 인상적인 질문을 해준 한 관객에게 러시아에서 가져온 선물을 주었습니다. 오늘 그 선물을 받아간 관객분도, 그 선물을 준 일리야 안토넨코 감독님도 잊지 못할 밤이 될 것 같습니다.
![특별전](http://gisff.kr/wp-content/uploads/2017/11/20171106_142201.jpg)
# 아시프 15주년 특별전 GV
AISFF2017가 15주년을 기념해서 마련한 특별프로그램, ‘아시프 15주년 특별전’과 더불어 관객과의 대화 시간을 가졌습니다. 15주년 특별전에는 아시프와 특별한 인연이 있는 <외로우세요?>, <골수팬>, <소년과 TV>, <냄새는 난다>, <더 팩토리>, <오목어>, <내 인생의 물고기>를 상영했습니다. GV에는 <외로우세요?>의 로사리오 가르시아-몬테로 감독님, <냄새는 난다>의 이병헌 감독님 그리고 <오목어>의 김진만 감독님이 함께 해주셨습니다. 지세연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프로그래머님의 특별한 질문으로 GV가 시작되었습니다.
Q. 아시프를 다시 찾아온 감독님들로서 소감이 남다를 것 같은데요, 다시 오신 소감이 궁금합니다.
로사리오 가르시아-몬테로 감독 A. 다시 방문한 아시프에 대한 감회가 새롭습니다. 이번에는 심사위원으로 찾아왔기 때문에 많은 단편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병헌 감독 A. 8년만에 다시 찾아온 아시프가 굉장히 반갑습니다. 독립영화들을 찍으면서도 GV를 했던 경험이 많아 떨지 않을 것 같았는데, 예상했던 것보다 더 떨리고 이번에 상영한 영화가 첫 작품이라 그런지 이런 시간들이 새롭습니다.
김진만 감독 A. 10회 아시프에서 애니메이션으로는 첫 대상을 받았는데요, 그때 일이 어제처럼 기억이 나고 오랜만에 아시프에서 제 작품이 상영되어서 기쁘게 생각합니다.
Q. <오목어>에는 장인정신으로 만든 이미지에 비해 목소리가 전문적이지 않게 느껴졌습니다. 목소리 연기는 직접 하신 건가요?
A. 네. 맞습니다. 영화에 나오는 모든 목소리를 직접 연기했습니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직접 국수에 오목어를 뿌려먹는데, 다른 장면들과 통일성을 주기 위해서였습니다. 제가 전문 성우가 아니었기 때문에 미숙한 부분이 없지 않아 있었지만, 나름대로 연습을 많이 했고 주인공처럼 어린 역할의 목소리를 하기 위해서 마음가짐부터 연습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Q. <냄새는 난다>를 보면서 웃음을 참기 힘든 장면들이 있었습니다. 감독님께서도 웃기려는 의도가 있었던 건지, 혹은 감독님께서 어떤 식으로 접근을 하신 건지 궁금합니다.
A. 웃음이 나오는데 웃을 수 없었다는 그 상황을 정확하게 이해하신 것 같습니다. 제가 영화를 찍던 당시 우리나라에서는 금융위기로 나라가 떠들썩했던 상황이었는데요. 이렇게 어려운 상황이었기 때문에 주제적인 접근이 자연스럽게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굉장히 웃긴 장면임에도 슬픈 감정을 유지하는 다른 영화들처럼, 실제 부부를 주인공으로 한 이야기와 설정들이 결합하면 하고 싶었던 내용이 잘 표현될 것이라고 계산했었습니다.
Q. <외로우세요?>를 통해서 감독님이 가장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와 어떻게 이러한 구상을 하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A. 제 영화가 특이한 소재를 다루고 있다고 인정합니다. 저는 시체 처리소에서 일하는 사람으로 설정함으로써 ‘고독감’에 대해 말하고 싶었습니다. 주인공은 여러 가지 일들에 대해 떠벌리곤 했는데, 실제로는 자신이 그렇게 할 수 없음에도 할 수 있다고 믿고 있던 사람이었습니다. 이러한 설정이 관객들에게 웃음을 줄 수 있다고 생각했고, 실제로 남자를 연기한 사람은 눈치를 챈 관객들도 있겠지만, 난쟁이였습니다. 하지만 난쟁이라는 것을 보이지 않기 위해서 카메라 구도를 다르게 해서 찍곤 했습니다.
평일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아시프 15주년 특별전’을 찾아온 관객들로 객석이 가득 찼습니다. GV시간 또한 짧은 시간이 안타까울 정도로 많은 질문들이 이어졌는데요. 다시 찾아온 아시프에 대한 소감과 더불어 현재 세 감독들이 준비하고 있는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끝으로 영화제의 마지막 GV가 끝이 났습니다.
글: 데일리팀 권소연, 이태헌, 이다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