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속 축제, 아시프의 밤
한창 활기차게 영화제가 진행되는 가운데, ‘아시프인’들만의 오붓한 축제 ‘아시프의 밤’이 열렸다.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를 찾은 반가운 얼굴들이 모여 즐기는 파티는 본 영화제만큼이나 화려했다. 영화인들이 모여 영화제에서의 소감을 나누곤 하는 훈훈한 분위기 속에 행사가 시작되었다.
파티는 에무시네마 지하 1층, ‘PANTA GARAGE’ 공연장에서 진행되었다. 이곳은 마치 음악영화에 나올 법한 아늑하고 감각적인 공간으로, 이날의 파티를 위해 더 완벽할 수 없었다. 안성기 집행위원장과 주한이탈리아문화원장의 인사말로 본격적인 행사의 시작을 알렸고, 이내 사람들은 자유롭게 대화를 즐겼다.
파티를 찾아온 이들의 대화에 점점 공간을 메워갈 즈음, 밴드 ‘에이퍼즈(A-FUZZ)’의 연주는 남아있던 빈자리를 모두 채우기에 충분했다. 재즈 풍의 연주로 시작해, 에이퍼즈만의 버전으로 연주하는 영화 첨밀밀 OST 등 다양한 음악은 파티의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마지막 곡을 시작한다는 말에 사람들은 아쉬움의 탄식을 내쉴 수밖에 없었다.
GV에서 만나볼 수 있던 감독들은 물론이고, 영화제를 위해 애써준 많은 이들과 자원활동가까지 모두 한데 모여 밤을 밝히는 모습에 진정한 축제의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었다. 이곳에서는 낮에 주어진 각자의 역할에서 벗어나, 모두 한마음으로 케이터링 된 음식과 음악을 만끽했다.
파티가 한창 진행되던 가운데, 각자의 파티에 빠져있던 이들을 한 곳에 집중시킬, 경품 추첨이 시작되었다. 파티 참가자들은 서로의 번호를 물어보며 기대감을 채워갔다. 첫 경품은 샴페인! 파티에 이보다 잘 어울리는 경품은 찾기 어려울 듯하다. 두번째 경품부터는 캡슐을 뽑아 랜덤으로 가져가게 되었다. 첫 당첨자는 생수를 뽑기도 하고, 자원활동가는 이미 가지고 있는 아시프 에코백을 뽑아 모두 웃음을 터트렸다.
경품 추첨으로 한껏 달궈진 파티는 오랫동안 즐겁게 지속되었다. 서로에 대해 더 알아가기도 하고, 영화제에선 미처 하지 못한 이야기들이 오갔다. 파티가 진행될수록 조금씩 영화제의 끝에 다가감을 아쉬워하며 아시프의 밤에 빠져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