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스키핑
트리트먼트
서울 성북동에 위치한 5성급 호텔 호텔리어 <Forest Seoul>. 주연(23세, 여)은 하우스 키핑 업무를 하던 중 곰팡이로 얼룩진 객실의 벽을 발견한다. 청소를 해도 곰팡이가 사라지지 않자 선배 호텔리어 소영(25세, 여)에게 도움을 청하는 주연. 그러나 소영은 별 다른 해결책 없이, 액자로 곰팡이를 가려 놓는다. 이후 여전히 객실의 곰팡이가 신경 쓰였던 주연은 다시 객실로 가서 곰팡이를 제거해보지만 실패한다.
화려한 호텔 로비와 허름한 직원 통로를 거쳐 도착한 쓰레기장 주연은 고의적으로 찢어진 쓰레기봉투를 발견한다. 이 사실을 회의에서 언급하는 주연 지배인 애경(57세, 여)과 하우스키핑 팀장 혜진(27세, 여)은 도둑고양이의 소행이라며 가볍게 넘기곤, 재개발 지역 주민들을 위한 자선 행사에 집중한다. 하지만 호기심 많은 주연은 혼자 쓰레기봉투가 찢긴 원인을 추궁하기 시작한다.
사람들의 말처럼 길고양이가 원인인가 싶어, 유기동물 보호소 팀장 사랑(26세, 여)을 찾아간 주연. 사랑은 호텔에 나타난 고양이들이 여유 없는 사람들에 의해 버려진 것일 거라는 이야기를 건넨다 큰 수확 없이 돌아온 주연은 호텔에서 봉투 사건에 대해 한 번 더 언급하지만 팀장 혜진과 지배인 애경은 답답하다는 듯 주연의 이야기를 묵살한다. 그러나 주연은 굴하지 않고, 몰래 사랑과 유기묘 구조 단체를 불러 호텔 내 고양이를 수색한다. 하지만 어디에도 고양이는 없고, 결국 철수하는 사랑과 구조 단체. 조금만 더 찾아보자며 사정하는 주연에게, 사랑은 고양이를 포획하더라도 보호소에서 안락사 없는 수용은 불가능하다며 떠난다.
모두가 떠나고 혼자 남아 고양이의 사료라도 준비해보는 주연. 혜진은 융통성이 없는 주연이 답답하다는 듯 한숨을 연달아 내뱉는다. 우울해하는 주연에게 다가오는 소영. 자신의 과거 모습이 겹쳐 보였던 소영은 주연에게 작은 것에 힘 쏟지 말고 현실을 살아가라 쓴소리 하면서도, 호텔 인근 재개발 단지에서 버려진 고양이 들일 것이라는 조언을 해준다. 어느덧 자선 행사는 하루 앞으로 다가오고, 호텔리어를 집합시키는 지배인 애경. 지하주차장 곳곳엔 쓰레기들이 널브러져 있다. 자선 행사에 차질이 생길까 화가 난 애경. 주연은 고양이들을 걱정하지만, 애경은 혜진을 중심으로 호텔리어들에게 고양이를 전부 포획하라 지시한다.
재개발 동네를 헤집고 다니며 고양이를 찾는 호텔리어들. 얼떨결에 함께 나온 주연은 낡은 아파트에서 고양이의 소리를 듣는다. 고양이 소리를 따라 도착한 아파트 지하실. 주연은 곳곳에 <Forest Seoul> 호텔에서 버려진 가구와 쓰레기들이 가득한 지하실의 모습에 당혹을 감추지 못한다. 또한 사람의 흔적이 보이긴 하지만 아무도 없는 공간 속, 도둑고양이는 보이지 않는다. 역한 지하실 냄새를 참지 못 하고 뛰쳐나와 구역질을 하는 주연. 혜진이 다가와 무슨 일이 있냐고 묻자 잠시 고민하던 주연은 아무 일도 없었다고 이야기한다. 그렇게 고양이 포획 작전은 종료되고 고양이들이 담긴 케이지가 호텔 이름이 새겨진 벤에 실린다.
자선 행사가 성공적으로 종료되고, 일상을 되찾은 호텔. 화목한 가족, 반려묘와 함께 온 커플, 온화한 노부부 등 다양한 손님들이 호텔을 채우고 있다. 그런 호텔과 달리 철거를 앞둔 낡은 아파트 공무원들은 그 앞에 철거 예정 표지판을 세워 문을 막는다. 이 모습을 멀리서 지켜보는 주연. 자리를 뜨려던 주연은 어딘가에서 들려오는 고양이 울음소리에 뒤를 돌아본다.
호텔로 돌아와 곰팡이를 가려 놓았던 액자를 떼어 내는 주연. 주연이 객실의 가구들을 하나둘씩 밖으로 옮기자, 벽을 삼켜버린 곰팡이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작은 손걸레로 곰팡이를 제거해보는 주연. 그러나 곰팡이는 너무나 거대하다.
캐스팅 희망 – 등장인물 소개
애경(여/57세)
호텔 <Forest Seoul>의 총 지배인. ‘나눔 경영’을 지향하는 기업가 정신의 소유자이다. 재벌가 집안에서 성장했으며 유학 생활을 통해 호텔 경영을 전공하였다. 목청이 크며 말을 할 때 영어를 섞어 쓰는 습관이 있다. 항상 자신감에 차 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위축되지 않고 오히려 가끔은 과한 자신감 때문에 일을 막무가내로 추진하기도 한다.
성격이 조금 유난스러운 편이며, 감정 기복이 심하다.
혜진(여/27세)
174cm의 큰 키와 마른 체형을 가진 3년 차 호텔리어. 현재 <Forest Seoul>의 하우스 키핑 팀장을 맡고 있다. 대학 시절, 교수의 추천을 통해 호텔에 비교적 쉽게 입사하였다. ‘샤넬 넘버 5’ 향수를 짙게 뿌려 자신의 체취를 덮는다. 또각또각 구두 소리를 내며 걷는 행동이 인상적이어서 후배들에게 ‘또각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똑 부러지는 성격 덕분에 상사들에겐 사랑받지만, 불평불만이 많고 권위적인 사고 탓에 후배들에게는 이미지가 좋지 않다.